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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음악

201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

by 블루청춘 2015. 8. 10.

99년 21살 대학생이었던 나는 봄부터 설레어 있었다.

 

Mtv 영상으로만 보던 락페스티발이 열린다는 소문이 돌기시작했기 때문이다.

'배철수 아저씨가 음악캠프에서 대한민국 최초 국제락페스티발이 인천에서 열린다.

트라이포트락페스티발이다.

라인업도 훌륭하다.

PRODIGY, RATM, DreamTheater, MadCapsuleMarkets, Ash , DeepPuple에

닥코911,크라잉넛,크래쉬,김종서 등등..'

 

부지런히 용돈을 모았고, 여자친구사람 한명을 꼬셔 생전 듣도보도못한 송도까지는 갔다.

당시 현장상황을 회고해보면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었다.

 

불편한 교통편, 엉망진창으로 꼬여있는 출입게이트, 질퍽한 진흙밭, 휴식공간부족등..

그래도 21살, 두번다시 이런 공연은 볼수 없을 것 같다는 절박함에 자리를 지켰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여자친구사람은 비에 홀딱젖어 '집에가자'고 보챘고,

나는 '그럴수없다'고 티격태격했다.

 

참가자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외국인엔지니어만 올라와도 사람들은 환호를 보냈고,

사운드체킹을 위한 기타소리만 나와도

푸쳐핸접과 슬램을 해댔다.

 

억수비에 결국 국내팀들은 공연이 취소됐고

매드캡슐 마켓츠와 크래쉬는 폭우속에 몇곡을 불렀다.

안흥찬은 '오늘은 딥퍼플 형님들을 위해 이곡을 한다'며 '스모크온더워터'를 연주하는데,

진흙밭의 슬램으로 옷은 엉망이 되었고, 사운드는 당연히 엉망이었지만 괜찮았다.

이후로는 무기한 대기..

 

당장이라도 집에가자는 친구를 겨우 설득해 누르고 있다가,

결국 막차시간에 맞춰 집으로..ㅠㅠ

2006년 트라이포트를 계승한 펜타포트를 시작으로,, 지산밸리,안산밸리등 수많은 페스티발이 열렸지만

여러 사정으로 한번도 참가하지 못했다.

중간중간 Korn RATM, Metallica, Red hot chilly peppers 공연등은 보긴했어도

 

 

29억인가 들였다는 송도 달빛공원의 상설무대

인천의 최대장점. 서해에 인접해 탁트인 석양을 볼수 있다는 점.

어떤분은 '올해 펜타포트는 노을하늘이 다했다'고 했을 정도로 석양이 이뻤다.

브라질 삼바강습

96년부터 락앤롤코리아를 함께 다닌 락페 1세대

지포스테이지, 넘버원코리안 스카

이게 바로 크래쉬, 스모크온더워터

서클핏, 스모크온더워터..

99년 트라이포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크래쉬였다.

당시에도 광란으로 몰아넣었던 이곡은 이번에도 제일 큰 서클핏과 슬램을 끌어냈다.

16년뒤에 연주해도 똑같을듯 

 

 

 

 

 

 

 

 

 

프로디지의 'smack my bitch up'

16년만의 헤드라이너였건만 공연시간이 너무 짧았다.

90분 예정이었는데

10분 늦게 시작해서 10분전에 끝냈다.

중간 앵콜브렉잌타임까지 빼면 약 75분정도?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 봐준다.

명불허전,, 송도가 대형 클럽이 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