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1 역사에 부치는 노래 - 김남주 역사에 부치는 노래 김남주 빛이 빛을 잃고 어둠속에서 세상이 갈 길 몰라 헤매고 있을 때 섬광처럼 빛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어둠속에서 어둠의 세계와 싸우며 밝음의 세계를 열었으니 역사는 그들을 민중의 지도자라 부르기고 하고 시인은 그들을 하늘의 별이라 노래하기도 한다 소리가 소리를 잃고 침묵속에서 세상이 무덤처럼 입을 봉하고 있을 때 천둥처럼 땅을 치고 하늘을 구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세계와 싸우며 하늘과 땅을 열었으니 역사는 그들을 민족의 선각자라 부르기도 하고 시인은 그들을 대지의 별이라 노래하기도 한다 오늘밤 우리는 여기 모였다 어둠을 밝히고 역사의 지평선으로 사라져간 그들을 부르기 위해 오늘밤 우리는 여기 모였다 침묵을 깨치고 강 건너 저편으로 사라져간 그들을 노래하기 위해.. 2009.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