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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궁궐

090426 창덕궁 답사

by 블루청춘 2009. 6. 20.

 봄비가 개이고 난 일요일 오전 창덕궁을 찾았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1608년 광해군이 재건한 이후 위치는 변경되었지만 문자체는 그대로 보존이 되어 궁궐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창덕궁은 자유관람이 제한되어 매시 15분,45분에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창덕궁의 금천교 건너 진선문. 문-삼도-금천교가 직선이아니라 복원하면서 삐툴어졌다. 진선문앞에는 신문고가 설치되어있었다고 한다.(모형으로라도 복원해놓았으면 좋았으련만...) 백성들이 억울한일이 있으면 신문고를 울려 자신의 억울함을 왕께 하소연하기위해 만들어놓은 신문고는 실은 궁궐 안쪽에 있어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었을 것이다. 돈화문부터 문지기가 막고있는데 어떻게 들어간단 말인가..예전이나 지금이나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것들은 매우 형식적이고 권위적이다.

 금천교의 동물. 해태모양도 아닌것이 무슨 동물일까?

 

 진선문을 넘어서면 삼도가 길게 펼쳐져 있고, 왼편으로 인정문이 있고 정면으로 숙정문이 있다. 광화문-흥례문-근정전-사정전-강녕전-교태전까지 일직선상의 잘 짜여진 경복궁과 달리 창덕궁은 산을 등지고 아기자기하게 지어졌다. 그래서 경복궁을 남성적인 궁궐, 창덕궁을 여성적인 궁궐이라 표현하기도 한단다.

해설사분과 사람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길은 '어도'라고 하여 왕만 통행할수 있는 길이었다.

 법궁인 인정전을 들어가는 인정문

 법궁인 인정전. 이 역시 경복궁의 근정전 조정, 월대등 전체적으로 작고 아담하다. 조정에 깔려놓인 바닥돌은 근대들어서 복원해놓은 것들이라 반듯반듯하여 조금 인공적인 느낌이다. 

 인정전 어좌. 일제시대에 달아놓은 등이 약간 어색하다.

 조정의 회랑. 통행로인 복도이다.

 선정전으로 가는 회랑. 특이하게 가운데에 회랑이 있다.

 

 창덕궁내 유일한 청기와 건물인 선정전. 청기와는 일반기와보다 훨씬 제작비용이 비싸다.

 잡상과 용두. 격이 있는 건물 지붕에는 이것들이 설치되었는데, 이는 액을 막는 수호신같은 역할을 한다. 맨앞에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등이다.

왕이 가장 많이 머물렀던 희정당이 보인다. 이건물은 일제시대 경복궁의 강녕전을 뜯어온것이라 한다. 목조건물은 대부분 끼워맞춘것이라 철거하여 다른곳으로 이전하기가 쉽다고 한다.

 왕비의 침전이었던 대조전. 이역시 경복궁의 교태전을 뜯어온것이다. 대조전을 중심으로 양옆 날개채와 뒷편건물들이 하나로 통하도록 복도과 행각으로 이어져 있는것이 특징이다. 내부는 현대식으로 인테리어되어있다.

 

 

 

 

 

승화루

 낙선재 앞의 우물이 보인다. 현재까지도 물이 고인다고 한다.

 낙선재의 문앞 현판. 장락문이라는 흥선대원군의 글씨이다.

 문앞에서 들여다본 낙선재. 검소하게 단청이 없는 건물이다. 마지막 왕비인 이방자란 분이 1989년까지 생활했다고 한다.

 

 낙선재의 담장. 장수를 기원하는 거북 등껍질 문양이다.

 

 낙선재안의 온돌방

 낙선재에는 이렇게 글씨가 많이 세겨져있다.

 

 

 

 성정각과 낙선재옆의 중화당터. 저 앞으로 복도와 건물이 있었던 흔적이 보인다.

 후원으로 올라가는 길.오른편은 창경궁담장, 왼편은 창덕궁담장이다.

 부용정. 十자 모향이다.

 아름다운 부용지일대. 이곳에서 왕과 신하들이 낚시도 하고 학문도 연구하는등의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부용지의 잉어

 

 심지어 자라까지 있다. 내가 알기로는 자라 이놈이 워낙 포악하고 잡식성이라 생태계를 어지럽힌다고 하던데,,

 규장각을 올라가는 문인 어수문. 양옆으로 신하들이 들락날락하는 작은 문이 있다.

 

 주합루는 2층을 일컷는 말이고 1층은 규장각이다. 정조시절 많은 업적을 이룬 종합연구소이다.

 

 영조의 친필인 영화당. 이 앞마당에서 과거시험이 치루어졌다고 한다.

 

 창덕궁으로 이어지는 영춘문.

지나가는 사람 늙지 않는다는 불로문. 예전에 이 단단한 돌을 가지고 이렇게 깎았는지 모르겠다.

 애련정

 연경당을 못보고 후원을 지나고 있다.

 후원 정상에서 보이는 규장각

 천년이 넘었다는 고목. 조선왕조 이전부터 이곳에 있었을것이다. 엄청난 둘레였다.

 옆으로 뻗어있는 나무.

 궐내각사

 정문 돈화문앞에서 혜원이와

아침부터 오랫동안 걸었더니 배가고파 인사동의 토방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의 게장은 일품

 소박하지만 맛있는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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