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행/숲(나무)
굴피나무
by 블루청춘
2009. 6. 20.
가래나무과(―科 Jugland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경기도 이남에서만 볼 수 있는데,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자라며 키는 12m에 이른다. 잎은 7~19개의 잔잎으로 된 겹잎으로 잔잎의 가장자리는 깊은 톱니처럼 되어 있다. 꽃은 5~6월에 암·수 꽃이 따로따로 무리져 달리는데 암꽃은 길이 2~4㎝ 정도, 수꽃은 길이 5~8㎝ 정도이며 미상(尾狀)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길이 3~5㎝ 정도의 럭비공 모양으로 9월에 익으며 잎이 열매 주위를 둘러싼 것처럼 보인다.
열매와 뿌리를 약으로 쓰기도 한다. 뿌리껍질에는 탄닌이 많이 들어 있어 가죽을 부드럽게 하는 데 쓰이며, 열매에서 황갈색 물감을 얻는다. 나무껍질에는 독이 있어서 잎과 가지를 찧어 시냇물에 넣으면 물고기들이 죽는다고 하며 나무껍질로 어망을 염색하는 물감을 만든다. 굴피나무는 주로 씨로 번식한다. 이와 비슷한 식물로
중국굴피나무(
Pterocarya stenoptera)가 있는데, 중국굴피나무는 잔잎들이 달려 있는 잎축에 조그만 날개가 양쪽으로 나있으며 열매가 굴피나무와는 달리 밑으로 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