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사회복지

낙산 중턱의 해송지역아동센터

by 블루청춘 2010. 3. 10.
01234

작년 여름이었어요.
오후시간 여유가 있어 낙산 성곽길을 홀로 답사를 하였지요.

그때는 성곽의 밖으로 돌았어요. 창신동의 골목들도 다니고 여기저기 돌아보았지요.
그러던중 한골목에서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너무 예뻐 사진도 찍고 둘러보기도 하였지요.
(어제 조그만 절 옆에 있던 작은 공부방인 해송지역아동센터였어요.)

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열심히 사진찍고 있는데,
지나던 여자아이 2명이서 해맑은 눈망울로 묻더군요. 

'아저씨 뭐하세요?'
'응, 그림들이랑 바람개비가 너무 예뻐서 사진찍고 있어.'
'저거 저랑 이친구랑 공부방친구들이랑 함께 그린거에요~~^^'

자랑을 한참한후 공부방으로 쏙들어가버렸어요.(어제 성곽답사에서 보았던 아마 그 계집아이들일것 같네요.)

지역아동센터는 주로 맞벌이가정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하여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힘겹게 운영이 되고 있지요. 그러나 그마저도 현정부들어 지원이 대폭 줄어 전국의 많은 지역아동센터들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곳 해송지역아동센터도 창신동 달동네에서 30년간 운영이 되어 오다가 지난 2007년 불이나 전부 타버린 것을 여러 후원인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이 함께 다시 지었다고 하네요.

창신동 골목에서 만난 예쁜 아이들이 예쁜 공부방에서 앞으로도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저희 단체에서도 조만간 지역아동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저의 자그마한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