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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비염상식, 제대로 알자!

by 블루청춘 2010. 3. 17.
잘못 알고 있는 비염상식, 제대로 알자!
안경숙 기자 (2009.09.29 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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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이 줄줄 흘러요, 축농증인가요? 설마 신종플루는 아니겠죠?”, “재채기가 끊임없이 나는데 비염 때문인지 코감기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코가 작고 콧대가 낮은데 그래서 코가 잘 막히는 것 같아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이러한 질문들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질문을 하는 사람도, 대답하는 사람도 비전문적인 정보에 기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축농증, 비염, 코감기 등 이러한 코질환들은 그 증상이 비슷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 유난히 혼동하기 쉬운 질병이다. 더욱이 코질환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에 관련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는 질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러한 특성 때문에 단순한 코감기로 오해해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옳지 않은 방법으로 관리하다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코질환 치료로 잘 알려져 있는 ‘숨쉬는한의원’의 이정균 원장은 “어떤 질병이든 환자 본인이 그 질병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일반 사람들이 흔히 궁금해 하는 코질환에 대한 질문에 친절히 답해줬다.


▶콧대가 낮으면 축농증에 더 잘 걸린다?

사실 축농증은 잘못된 표현이다. 농이 쌓이는 증상이라 흔히 축농증이라 부르는데 ‘만성 부비동염’이 정확한 표현이다.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환기와 분비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은 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므로 좁으면 순환이 잘 안될 거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콧대의 높이나 각도는 순환하는 공기의 양과 무관하다.


▶엎드려 생활하는 습관, 축농증을 만든다?

몸의 자세와 축농증의 발병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 우리 몸은 신체 변화에 잘 적응하여 엎드려 생활 할 경우 중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코가 막힐 수 있지만 결국 코가 신체의 변화에 적응, 균형을 유지하므로 어떤 자세를 취하든 코의 배출 기능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콧속을 소금물로 세척하면 비염에 효과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단순한 소금물이 아닌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야 된다는 것. 즉 저농도의 소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고농도의 소금물을 사용하거나 소금을 직접적으로 콧속에 접촉시키는 행동 등은 코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그러나 생리식염수로 하는 코세척은 비염이나 축농증의 원인 세균을 제거할 수 있어 보조치료법으로 사용하면 좋다.


▶코감기랑 비염은 어떻게 다른가?

감기와 비염의 경우 발병의 형태는 비슷하다. 발열, 재채기, 콧물이 주 증상으로 일반 감기 중에서 코감기라 할 수 있는데 보통 가벼운 경우 3일∼1주일이면 낫는다.

만일 이런 상태가 2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감기가 아니라 비염으로 이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 막힘, 눈코 가려움, 눈 충혈, 경미한 두통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계속 감기치료만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전문한의사에게 비염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걸리면 머리가 나빠지거나 성장에 방해가 된다?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질환 때문에 계속되는 콧물과 코 막힘, 그리고 재채기 때문에 코로 편하게 숨을 쉬지 못하게 되면 자연히 뇌로 가는 산소의 양도 줄어들고 폐호흡에도 영향을 받아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성장호르몬에도 영향을 줘 성장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우리아이 성적부진, 축농증이 원인이다?

축농증은 코 막힘,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머리가 무거운 느낌을 받게 되어, 환자의 대부분은 환자의 대부분은 기억력과 사고력,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한다.

또한 축농증은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머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책을 보거나 글씨를 쓰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머리가 아파오고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이 심해져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당연히 학업에 지장을 받게 되며 성적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정균 원장은 “특히 어린이와 수험생, 성인들에게 일어나는 코질환은 여러 가지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따라서 인터넷이나 주변사람들로부터 알게 된 부정확한 정보에 의지하지 말고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숨쉬는한의원 이정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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