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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사회복지

장애인이 다니기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

by 블루청춘 2009. 6. 20.

 ◆작동하지 않는 저상버스.

이 버스를 도입시키려고 그동안 수많은 장애인들이 지하철 선로에 자신의 휠체어를 쇠사슬 묶기도하고 추운겨울 노숙투쟁을 하는등의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도입해 놓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많은 저상버스가 그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비장애인들에게 한걸음정도 되는 저 거리와 높이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건너지 못하는 곳이다. 

 


6. 10 민주화운동 기념집회를 참가하고 명동에서 261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동대문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한분이 버스를 내가 탄 저상버스를 타려고 하였다. 하지만 일반버스보다 훨씬비싼 이 저상버스를 도입만 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출입구의 발판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다.(저 발판이 내려가면서 인도까지 나와야 휠체어가 안전하게 타고 내릴수 있다.)

다행히도  내가 내려가 휠체어를 들려고 하자 시민 몇명이 함께 전동휠체어를 들어서 차안으로 옮겨야만 했다.

 

장애인이 편할수 있으면 모두가 편하다. 별것 아닌것 같은 계단의 편의시설, 엘레베이터, 버스출입구의 낮은 턱등은 장애인뿐 아니라 어린아이, 노인, 환자등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할수 있다.

 

서울시 사회복지, 교통행정 공무원들이여~ 

저상버스 도입으로 끝내지 말고, 이왕 비싼돈 들였으면 관리좀 제대로해서 장애인들이 편하게좀 이용하자. 또한 단계적으로 저상버스 확대하라. (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버스가 훨씬 쾌적하고 출입구도 편하다.)

 

 


덧붙여.. 버스에 타신 장애인분은 대화를 해보니 안면이 있는 분이었다. 내가 일하는 단체(동대문나눔연대)에서 매년 장애인 무료치과진료를 진행하는데,  매해 치료받으러 오셨단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낯이 익다^^

 비가오는데 버스에서 내려 다시 몇십분을 전동휠체어타고 집으로 향하는 그분을 바라보니 사회복지사로써 내가 해야할 숙제가 많음을 새삼 느낀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