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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서울

북한산 둘레길 평창동구간

by 블루청춘 2011. 6. 28.

몇일전부터 가보아야겠다고 다짐했던 북한산 둘레길.
서울에 사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가까운곳에 걷는길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일 터이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장마철을 맞았다. 쏟아지는 폭우속에 둘레길탐방은 연기되다가 오늘에서야 날이 잠깐 개었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출발. 집에서 버스를 타니 오늘 가려는 명상의 길. 국민대 앞에 약 40분만에 도착하더라.

북한산 둘레길 지도. 오늘은 사색의 길 일부와 평창마을길을 걸었다.
지도상엔 2시간 30분이지만 걷다가 책보고, 라면먹고, 수도검침아저씨랑 얘기나누고 하다보니 4~5시간정도 걸렸다.

국민대앞의 스카이 아파트. 남산시민아파트, 옥인동아파트등과 함께 37년정도 된 근대아파트이다.
철거를 맞아 주민들의 투쟁으로 몇차례 갈등을 빚고 있는것 같다.

국민대학교에서 조금 올라가다보니 만난 명상길구간 입구.

구복암이라는 커다란 바위틈 사이로 암자가 보인다.

명상을 하듯 한적하다.
지난 몇일간 폭우가 내려 바위가 조금 미끄러웠지만, 물도 많고 깨끗하다.

형제봉입구로 내려와 여기서부터가 평창마을길 구간의 시작이다.

삼각산은 북한산의 옛이름이다. 삼각산에는 작은 사찰들이 꽤 많았는데, 걷다보니 만난 연화정사라는 작은 사찰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연화정사의 사천왕상

이곳에서 내려다본 평창동의 풍경. 북한산자락에 터를 잡고 참 예쁘고 넓직한 서울의 부자집들이 즐비한 동네이다.

평창동의 모습. 마당넓은 이런집에서 살면 참 좋겠어?

연화정사 휴식테이블에 놓인 거북모양 괴목. 신기신기

연화정사와 멀리 북악산 팔각정이 보인다.

평창마을길은 대저택들을 지난다.

이 차는 무엇일까?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나왔던 차인가

MBC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촬영중이었던 외계인이 살것 같은 모양의 집

예쁜 대문

넓은 마당에서 휴식을 취한 청련사

길을 걷다보니 재미있는 집의 풍경 발견. 대문위에서 팔자좋게 잠들어있는 고양이발견.

완전 편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고양이. 내가 별로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귀엽지않은가?ㅋ

이 건물도 절인가?

1인용 보트를 소장한 예쁜집.

이 높고 넓직한 마을에서도 수도검침원들이 다니고 있었다.
이 아저씨는 무거운 맨홀을 들다가 허리를 다쳤다며 나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였다. 이 넓은 곳을 아픈 허리로 도보로 다니시는 모습을 보니 참 노동과 삶의 숭고함을 다시금 느낀다.
 

이 게이트는 무엇일까? 통행량을 측정하나?

오늘은 여기까지만. 구기동 자하문앞까지만이다. 윗쪽으로 올라가면 이북5도청이고 좌측으로 직진하면 탕춘대성암문이 나오는 곳이다. 다음에는 여기서부터 시작할 것이다.

자하문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