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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농장 대한다원 보성의 차(茶)에 대한 이야기는 세종실록지리지 토공조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 등장한다. 가장 최근에 이어진 차 재배에 대한 기록은 1939년 일제강점기의 경성화학에 대한 것이다. 당시 야산 30ha에 차 종자를 파종해 차를 재배했는데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맞이한다. 1957년에 들어서 대한다업이 경성화학의 야산을 인수 다시 녹차 재배에 나선다. 이어 1962년에는 본격적으로 차 가공에 나섰고 재배면적도 50ha로 확대했다. 대한다업이 위치한 인근 지역인 영천리 도강마을에서 차 재배를 시작한 것도 그때쯤이었다. 전남 도강마을 지도 보기 호랑이가 나오던 산비탈에 차밭이 들어서다 보성읍에서 남쪽으로 차로 10분 정도 달리면 녹차밭으로 유명한 대한다원이 나온다. 매년 다향제가 열리는 곳도 이곳이다.. 2010. 8. 27.
부안 채석강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다. 면적 12만 7372㎡이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있다. 옛 수군(水軍)의 근거지이며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全羅右水營) 관하의 격포진(格浦鎭)이 있던 곳이다.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어울려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 촬영도 자주 이루어진다. 채석.. 2010. 8. 27.
내소사 [전북 부안] 참배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웅보전 앞에서 두리번거린다. 처마 끝을 살펴보기도 하고 문 안쪽으로 몸만 들이밀고 구석구석 살핀다. ‘도대체 어디가 나무토막이 비었다는 거야?’ 내소사는 조선 인조 때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사미승의 장난으로 나무토막 한 개가 부정 탔다 하여 빼놓은 채 지었다. 그때의 흔적을 찾으려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두리번거린다.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끼워 맞춰 지었다는 절, 단청도 흐릿해서 언뜻 보기에 볼품없어 보이는 대웅보전 앞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기저기서 모두 나무 얘기다. 내소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150년 전 만들어진 전나무 숲길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 있는 1300여 년 된 내소사.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고 다시 복구하는 일이 계속됐으나 입구가.. 2010. 8. 27.
담양 죽녹원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나오는 어린 줄기이다. 경남 등 남녘에서는 4월 초순부터, 전남 담양 등 내륙 지방은 4월 말부터 2개월여 죽순이 난다. 대나무는 짧게는 10미터, 길게는 20미터까지 자라는데, 죽순이 나오고 약 40일 만에 그 길이만큼 다 커버린다. 하루에 1미터나 자란 기록도 있다. 이처럼 성장 속도가 빠른 식물은 또 없을 것이다. 민간의학에서는 순식간에 자라는 것은 그 성장 순간 엄청난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여긴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죽순만큼 강한 기운을 가진 음식은 없을 듯하다. 담양 지도보기 1 담양의 대숲이다. 바닥에 깔린 것은 대나무 낙엽이다. 가장자리에 차나무를 심었는데, 죽로차이다. 2 죽순을 삶아 물에 담가둔 것이다. 그래야 아린 맛이 없어진다. 이를 썰어 요리한다. 3.. 2010.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