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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35

전주 전동성당, 경기전, 한옥마을일대 전주는 900년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이자, 조선왕조 500년을 꽃피운 탯자리로 역사의 중심이 되어온 도시이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전 지역과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도의 실질적인 수도로, 행정중심지로 큰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 전주이다.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나라의 수도였던 도시가 6개소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주는 도읍지의 요건을 갖춘 완벽한 도시 면모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전통도시 전주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본고장으로, 전통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한식·한지 등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도시이다. 주변의 드넓은 평야와 바다로 연결되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전주는 일찌감치 풍요의 고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러한 풍요와 여유로움은 .. 2010. 8. 27.
순천 낙안읍성/산성에서 읍성으로 한국의 성곽은 산성과 읍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읍성과 산성은 종종 한 쌍을 이루는 보완관계에 있다. 산을 등지고 산자락에 위치한 마을에는 읍성을 쌓아 도시의 경계로 삼고, 뒷산 정상에는 산성을 쌓았다. 산성이 방어용 성곽이라면, 읍성은 행정용 성곽이었던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읍성은 행정적인 기능과 군사적인 기능이 잘 조화된 복합적 기능의 성곽(城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창의 모양성(牟陽城)처럼 읍성 자체가 방어 목적을 겸하도록 견고하게 쌓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매우 허술한 구조물이었다 평소에는 읍성에서 생활을 하다가 외적이 침입한 유사시에는 산성에 올라 성문을 굳게 잠그고 항전했다. 산성을 에워싼 적군들이 지쳐 물러나 농성(籠城)에 성공하게 되면 그것이 곧 승리였다. 백제의 부여와 부소산성, 신.. 2010. 8. 27.
태고종 선암사 [전남 순천] 순천만에서 반대쪽으로 30여㎞ 거리에는 천년고찰 송광사와 선암사가 조계산 품에 안겨 있다. 송광사는 고려 때 보조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통 승맥을 계승하면서 모두 16국사를 배출한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다. 사찰 입구 불일폭포와 삼청교를 지나 경내로 접어들면 은은한 향내와 풍경소리에 몸과 마음이 절로 경건해진다. 대웅전과 목조삼존불감, 국사전, 비사리구시 등은 송광사의 자랑거리이다. 반대편에는 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중창한 선암사가 있다. 태고종 본산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승선교(보물 제400호)가 계곡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것이 신비롭기만 하다. 우리나라 ‘가보고 싶은 숲길’ 가운데 하나인 진입도로는 푸른 계곡물과 각종 나무숲이 조화를 이뤄 그림 같다. 사찰 내 와송과 홍매화는 신비로움을 더한다... 2010. 8. 27.
운주사 [전남 화순]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창건에 관한 이야기는 도선(道詵)이 세웠다는 설과 운주(雲住)가 세웠다는 설, 마고할미가 세웠다는 설 등이 전해지나, 도선이 창건하였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법당과 석불, 석탑이 많이 훼손되어 폐사로 남아 있다가 1918년에 박윤동(朴潤東)·김여수(金汝水)를 비롯한 16명의 시주로 중건하였다. 건물은 대웅전과 요사채, 종각 등이 있다. 1942년까지는 석불 213좌와 석탑 30기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석탑 12기와 석불 70기만 남아 있다. 크기는 10m 이상의 거구에서부터 수십cm의 소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매우 투박하고 사실적이며 친숙한 모습이 특징이다. 《신증동국여지.. 2010.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