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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역사탐방26

견훤왕릉 @ 논산 2010. 3. 25.
문화재 관리의 씁쓸함 연산군묘를 다녀온뒤 씁쓸하더라구요. 13년간이나 조선의 임금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다 폐위되어 왕릉이 아닌 일개 묘라고 하더라도 문화재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선도 아니고 지금은 나라가 새로 세워진뒤 60년이 다 되어가는데 말입니다. 연산군에 대한 평가가 좋을리야 없겠지만 역사적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역사적 교육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인물인데요. 아파트숲사이에 주차장도 없이 해설사 1명이 관리하는 연산군묘...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기록된다지만 조선후기왕들도 연산군만큼 별로인것 같은데 별 공적도 없이 빈둥빈둥 몇개월 재위하여 역사적으로 교육할게 없는 왕들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후손들의 지극정성 관리를 받는데요. 광해군의 묘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비슷하다고 하네요... 2010. 2. 10.
민란의 시대 19세기를 '민란의 시대'라 부른다. 홍경래의 난(1811년), 진주민란(=임술민란.1862년), 동학농민전쟁(1894년)등 굵직한 민란들이 줄을 잇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극도로 문란한 세도 정치가 그 배경이 되었다. 하지만 부정부패만이 민란의 원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훨씬 이전부터 폐단은 누적되어 왔으며 이것이 19세기에 와서 한꺼번에 터져나왔을 뿐이다. 16세기 말의 임진왜란은 이미 그 단초를 보여준 사건이다. 이순신을 제외하곤 관군이 보여준 대응능력은 한심한 수준이었다. 이것은 조선왕조의 지배체제 및 사대부 계급의 지배능력이 한계점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임진왜란을 계기로 중국와 일본에서는 각각 왕조의 교체와 정권의 교체가 있었다. 하지만 정작 전쟁터였던 한반도에서는 역사의 탄력성을 잃은 조선 왕조.. 2010. 1. 25.
091202~1203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 안동 (사)경북미래재단의 초청으로 다녀오게된 안동 1박2일 답사 이미 많이 알려진 하회마을, 도산서원 이외에도 수많은 서원들이 있고, 잘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마을들이 있었다. 조선중기이후 영남을 중심으로한 남인들의 중앙진출이 좌절되면서 퇴계이황의 제자들인 안동을 중심으로한 선비들은 수많은 서원을 세우고 성리학을 기반으로한 지역을 형성하였다. 따라서 안동에는 아직까지 수십개의 서원들이 자리를 잡고 남아있었다. 뭐랄까 안동이라는 도시가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러한 보수적인 면이 옛것을 간직할수 있었던 힘이 아니었나 싶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홍보를 하던데, 조선이후 유교사상의 뿌리는 과연 안동에 있는것 같다. 또한 그러한 선비사상을 바탕으로 개화이후 오히려 선진사상으로 '민족주의.. 2009. 12. 7.